뇌경색과 뇌출혈의 차이와 검사 방법
뇌졸중은 뇌의 혈액 공급이 중단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뉩니다. 각 종류에 따라 환자의 상태와 검사 방법, 치료 방침 등이 달라지며, 이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뇌경색과 뇌출혈의 구분: CT 촬영
뇌졸중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CT(컴퓨터 단층촬영) 검사를 통해 뇌경색인지 뇌출혈인지를 구분합니다.
뇌경색의 경우, 발생 후 24~48시간 이내에는 CT에서 명확한 변화가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손상 부위가 명확해지기 때문에 후속 CT 검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합니다.
뇌출혈의 경우, 출혈 부위가 CT에서 하얗게 나타나므로 즉시 진단이 가능합니다. 뇌경색과 뇌출혈을 빠르게 구분하는 것은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뇌경색 환자의 치료: 혈전용해 치료와 MRI 검사
뇌경색 환자가 몇 시간 이내에 응급실에 도착했을 경우, 혈전용해 치료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혈전용해 치료는 뇌로 가는 혈류를 막고 있는 혈전을 용해하는 방법으로, 정맥 또는 동맥을 통해 혈전 용해제를 투여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정맥 투여: 혈관조영술을 당장 시행할 필요는 없으며, 정맥을 통해 빠르게 혈전을 용해합니다.
동맥 투여: 혈관조영술을 통해 막힌 혈관을 정확히 확인한 후, 해당 부위에 혈전 용해제를 직접 투여합니다.
혈전용해 치료는 뇌출혈의 위험이 있으므로, 치료 후에는 반드시 CT를 다시 찍어 출혈이 발생했는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만약 환자가 발생 후 6시간 이상 지나 응급실에 도착했다면, 혈전용해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뇌경색의 추가 검사: MRI와 MRA
뇌경색의 크기가 작거나 뇌간에 발생한 경우는 MRI(자기공명영상)를 사용해 보다 정밀한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MRI는 CT보다 더 세밀한 뇌 구조를 확인할 수 있으며, 뇌간과 같은 세부적인 부위도 잘 보입니다.
또한, MRA(자기공명 혈관조영술)를 함께 시행하여 뇌의 혈관 상태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는 초음파, 혈관조영술과 함께 혈관 상태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어떤 검사를 선택할지는 의사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경동맥의 상태: 혈관조영술 및 초음파
경동맥에 심한 동맥경화가 있을 경우, 수술이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혈관조영술이 시행됩니다. 혈관조영술을 통해 동맥경화의 정도를 확인하고, 필요 시 MRA와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함께 진행하여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뇌출혈 환자의 검사와 치료
뇌출혈 환자는 CT에서 즉각적인 출혈 부위가 확인되므로, 초기 진단이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만약 출혈량이 많아 수술이 필요할 경우, 수술 전후에 CT를 다시 찍어 출혈 상태를 확인합니다. 또한, 입원 중에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면 다시 CT를 찍어 출혈 부위가 커졌는지, 다른 합병증이 발생했는지 확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뇌내출혈은 고혈압이 원인이지만, 환자에게 고혈압이 없거나 출혈 부위가 고혈압과 관련 없는 부위일 경우, 뇌혈관 기형이나 모야모야병과 같은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혈관조영술을 통해 혈관 상태를 더욱 자세히 검사해야 합니다.
뇌졸중의 진단과 치료는 매우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환자의 상태와 뇌졸중의 종류에 따라 필요한 검사와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CT, MRI, MRA, 혈관조영술, 초음파 등 다양한 검사 방법을 통해 뇌경색과 뇌출혈을 구분하고, 적절한 치료 방침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뇌경색의 경우 증상 발생 후 시간이 매우 중요한데, 신속한 응급 조치가 환자의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이 의심될 경우, 지체 없이 가까운 응급실로 이송하여 빠른 검진과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