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그 심각성은 환자의 상태와 뇌졸중의 종류, 크기, 발생 위치에 따라 달라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뇌졸중에 대해 알고 있지만, 환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 사망에 이르는지, 그리고 어떤 요인들이 예후를 결정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뇌졸중 환자가 어떻게 사망에 이르게 되는지, 주요 악화 원인들을 중심으로 뇌졸중 환자의 상태와 경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뇌졸중 환자의 사망 원인
뇌졸중은 다양한 경로로 환자의 생명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뇌졸중 자체로 인한 사망
뇌졸중 환자가 초기 사망에 이르게 되는 주된 원인 중 하나는 바로 뇌졸중 자체입니다. 특히 증상이 매우 심한 환자의 경우 뇌졸중 초기에는 뇌졸중 자체의 크기와 심각성 때문에 사망할 수 있습니다.
뇌부종: 뇌졸중이 발생하면 뇌가 붓기 시작하며, 이로 인해 뇌압이 급격히 상승하게 됩니다. 뇌압이 상승하면 뇌의 여러 부분을 압박하게 되는데, 특히 생명과 직결되는 뇌간이 압박되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뇌간은 호흡, 심장 박동, 의식 유지 등 중요한 생리적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입니다. 뇌졸중으로 인해 뇌간이 압박을 받으면 환자의 의식이 혼미해지고, 숨을 제대로 쉴 수 없게 되며, 결국 심장이 멎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이러한 뇌부종 현상은 특히 뇌경색 환자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뇌경색 환자는 뇌졸중 증상이 발생한 후 약 3~5일 사이에 뇌부종이 최고조에 달하게 됩니다. 즉, 처음 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비교적 의식이 명확하고 상태가 양호해 보일 수 있지만, 며칠 후 뇌부종이 심해져서 의식이 흐려지고 사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뇌경색의 크기가 크고 초기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일주일 정도는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뇌출혈 환자의 경우는 상황이 약간 다릅니다. 뇌출혈로 인한 뇌부종의 위험성은 초기 1~2일 동안 가장 높으며, 이후로는 뇌부종의 위험이 점차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나 이 또한 첫 일주일이 매우 중요하며, 일주일을 무사히 넘기면 뇌부종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지주막하 출혈의 위험
지주막하 출혈은 뇌출혈의 일종으로, 뇌를 둘러싼 막인 지주막 아래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상태는 매우 치명적이며, 사망률도 매우 높습니다. 지주막하 출혈 환자는 특히 초기 일주일 내에 재출혈의 위험이 있으며, 이는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재출혈 외에도 지주막하 출혈 환자는 2주 이내에 혈관 수축이 일어나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혈관 수축은 뇌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여 심각한 뇌 손상을 초래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뇌졸중 환자는 뇌졸중 자체로 인해 사망할 수 있지만,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뇌졸중이 심각한 상태에서는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흡인성 폐렴: 뇌졸중 환자는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근육의 마비로 인해 음식물이나 액체를 흡인하게 될 수 있으며, 이것이 폐로 들어가면 폐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흡인성 폐렴은 뇌졸중 환자에게서 매우 흔한 합병증이며,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요로 감염: 뇌졸중 환자는 장시간 침대에 누워 있는 경우가 많아 요로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요로 감염은 치료하지 않으면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패혈증은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욕창: 장기간 침상에서 누워 지내는 환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또 다른 합병증은 욕창입니다. 욕창은 피부와 조직이 장시간 압박을 받아 손상되고 궤양이 생기는 것을 말하며, 심할 경우 감염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뇌졸중 환자의 사망률
뇌졸중 환자는 증상의 정도와 치료 시점에 따라 사망률이 크게 다릅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가 한 달 이내에 사망할 확률은 약 10~25%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는 뇌졸중의 종류, 환자의 나이, 전반적인 건강 상태, 치료 방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뇌졸중 환자의 상태 악화 요인
뇌졸중 환자의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은 다양합니다. 여기에서는 그 중 가장 중요한 네 가지 요인을 살펴보겠습니다.
뇌졸중의 종류
뇌졸중의 종류는 환자의 예후를 결정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일반적으로 지주막하 출혈, 뇌내 출혈, 뇌경색 순으로 예후가 나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뇌경색 환자의 경우, 급성기에 사망률이 약 10%로 비교적 낮은 편입니다. 그러나 뇌경색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사망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주막하 출혈 환자는 사망률이 30%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특히 초기 출혈의 양이 많거나 재출혈이 발생할 경우, 생존율은 더욱 낮아집니다.
뇌졸중의 크기
뇌졸중의 크기도 환자의 생존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큰 혈관이 갑작스럽게 막히거나 파열되면 큰 뇌경색이나 대량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뇌부종이 발생하고 뇌압이 상승하여 환자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큰 뇌졸중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도 큽니다. 후유증으로는 사지 마비, 언어 장애, 인지 기능 저하 등이 있으며, 이러한 상태가 발생하면 환자의 일상 생활은 크게 제한됩니다. 후유증이 심각할 경우, 이는 생존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뇌졸중의 위치
뇌졸중이 발생한 뇌의 위치는 환자의 증상과 예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뇌간에 뇌졸중이 발생한 경우, 사지 마비, 혼수 상태, 호흡 곤란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사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두정엽이나 측두엽 같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부위에 뇌졸중이 발생한 경우, 환자는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낼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즉, 뇌졸중의 위치는 증상의 심각성과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
환자의 기본적인 건강 상태도 뇌졸중의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등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는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 회복이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저 질환은 뇌졸중 이후 발생하는 합병증의 발생률을 높이고, 사망 위험도 증가시킵니다.
또한 나이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나이가 많은 환자는 신체 기능이 약해져 있으며, 뇌졸중 후 회복 속도가 더 느리고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